소백산(小白山) 산행사진
1. 산행일자 : 2008. 11. 29. (토)
2. 산행장소 : 소백산(小白山, 1,439.5m)
3. 소 재 지 : 충북 단양, 경북 영주
4. 참석인원 : 심산유곡, 청사초롱
5. 산행거리 : 약 14.0㎞ (약 05:00 소요)
6. 산행로 및 상세 시각
삼가동 정류장~비로봉~연화봉~희방사~희방사 정류장
- 경북 북부지방에 오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강행을 하기로 하고 안동에서 08:30에 청량리가는 열차에 올랐다. 평은역을 지날 무렵 차창가에 빗방울이 스치운다. 아뿔사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구나. 하지만 걱정도 잠시 영주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안심을 하였다. 하지만 틀리기만 하던 기상대의 예보가 오늘은 왜 이리 적정하는 것인지. 영주를 떠나 안정을 지날 무렵부터 가늘기만 하던 빗줄기가 서서히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풍기역에 내렸을 때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풍기역 역무실에서 따끈한 거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09:45경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나서는데 빗방울이 다소 가늘어진다. 이제 그칠려나.... 09:50경 희방사행 시내버스가 지나가고 5분 정도 더 기다리자 우리를 태울고 갈 삼가동 버스가 도착하여 올라보니 산행객은 아무도 없다. 비가 오는 관계로 모두 산행을 포기하였나 보다. 잠깐 사색에 잠긴사이 버스는 삼가동에 도착하였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옷을 적실 양의 빗줄기를 친구 삼아 비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비로사 입구에서는 비와 눈이 섞여 진눈깨비가 내리고 잠시 더 오르자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12:00경 정상 300m 남겨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비로봉의 칼바람 맛을 보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쓴다. 정상 약 100m에 되는 곳에 이르자 단양 방면에서 불어노는 바람이 성난 사자의 갈기처럼 눈바람을 앞세우고 부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에 오르자 엄청난 바람을 정면으로 맞이할 수 없어 뒤로 걸어 정상석에 다가서 기념사진 1장 찍고 얼른 주목관리소로 향한다.
언제나 한결 같은 소백산 정상의 칼바람은 오늘도 끊임없이 불어댄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을 날려 버리기에는 다소 미약하지 않을까?
주목관리소에서 점심을 먹고 목표지인 희방사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소백산은 비로봉만 지나면 바람이 엄청나게 약화되는 관계로 희방사까지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 없었다. 소백산 국립공원 희방사분소에서 여직원의 배려로 난로불에 얼었던 몸을 녹이고 15:50발 버스를 타기 위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 놓아야 했다. 항상 그렇지만 산행이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산행 역시 아쉬움을 남겨 두고 끝이 났다. 다시 만나자 소백산아!
▲ 삼가동 종점 슈퍼에 붙어 있는 삼가동 → 영주 시간표입니다.
▲ 삼가동 탐방지원센터 지날 무렵에는 비가 내렸지만 이곳 비로사 입구에 도착하니 눈이 쌓이기 시작하네요.
▲ 달밭골과 비로봉 갈림길. 제법 눈이 쌓여 있죠.
▲ 이쪽은 비로봉 올라가는 갈림길 초입.
▲ 비는 이제 완연히 눈으로 변해 때로는 폭설이 내릴 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 안경은 내린 비에 젖었는데 올라오다 추위로 얼어붙어 무용지물이 되어 가슴에 품었습니다. 지난 겨울 많은 겨울 산을 찾았지만 안경을 벗고 산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정상의 칼바람으로 정상에 서지 못하고 그나마 바람이 다소 잦아드는 곳에 3명의 산행객이 머무르고 있네요.
▲ 정상석을 옆에서 찍은 이유는? 칼바람에 앞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뒤로 돌아서야만 갈 수 있어 정상석도 앞에서 찍을 수 없었답니다.
▲ 완전무장한 심산유곡님.
▲ 주목관리소 부근에서 비로봉 오르는 계단을 찍었는데 정상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무섭게 붑니다.
▲ 연화봉과 천동(다리안 국민관광지) 갈림길.
▲ 눈이 나무 위에 샇여 멋진 산행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 연화봉 오르는 계단.
▲ 소백산 천문대와 제2연화봉 부근의 모습.
▲ 햇볕이 비치는 곳은 제1연화봉.
▲ 연화봉 부근의 멋진 설경.
▲ 비로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저 멀리 낮은 곳엔 눈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 한 발을 올려 놓았더니 바람에 몸의 중심이 자꾸 뒤로 밀립니다.
▲ 이정목에 전에 없던 곳이 추가되었네요. 찾아보세요? 전에는 희방1주차장까지만 표시되어 있었는데 희방사역이 추가되었군요.
▲ 연화봉에서 희방깔딱재로 내려서는 능선. 기이한 현상은 눈이 산행로에 쌓여 있고, 산행로 아닌 곳은 눈이 없는.... 저 눈의 깊이가 얼마일까. 궁금하시죠?
▲ 어른 무릎을 덮고도 남네요.
▲ 희방사 부도.
▲ 희방폭포. 가뭄 탓에 물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완전히 마르는 일은 보질 못하였습니다. 지난 번 울 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인 설악선 대승폭포를 찾았는데 물이 하나도 흐르지 않더군요.
▲ 카메라가 촛점을 잡질 못하네요. 아무리 찍어도 요모양 요꼴.